빅3의 후계자 야닉 신네르는 어떻게 탄생했나 ‘이탈리아 테니스 르네상스’
빅3의 후계자 야닉 신네르는 어떻게 탄생했나 ‘이탈리아 테니스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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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의 후계자는 아무래도 이탈리아의 야닉 신네르(1위)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신네르는 25일(한국 시각)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테니스 단체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결승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탈론 그릭스푸어(40위)를 2-0으로 꺾었다. 라이브 배팅 전략 앞서 1단식에서 마테오 베레티니(35위)가 판더잔출프(80위)를 제압해, 이탈리아는 데이비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데이비스컵 2회 연속 챔피언 등극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21일 막을 내린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빌리진킹 컵에서도 파올리니(4위)의 맹활약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남녀 테니스 국가대항전을 모두 휩쓰는 전성기를 맞았다.
그 전성기의 핵심에는 역시 이탈리아 남자 사상 첫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야닉 신네르가 있었다. 신네르의 올 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호주오픈과 US오픈 두 개의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올랐고, 카지노검증사이트 메이저대회 다음가는 권위의 ATP 파이널스와 3개의 마스터스 시리즈 정상을 정복했다. 개인 투어 타이틀 8개에 시즌 전적 73승 6패를 기록했다. 신네르의 시즌 전적은 2016년 당시 세계 1위였던 영국의 앤디 머리(76승) 이후 투어 최다승 기록이다.
무엇보다 신네르의 올 시즌 성적은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앤디 머리로 이어지는 빅4의 뒤를 계승하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평가다.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한 시즌 7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최근 20년간 이 4명의 선수 외에는 없었는데, 야닉 신네르가 최초로 이 전인미답의 고지를 정복했다. 온라인바카라사이트 순위
신네르의 약진 이면에는 이탈리아 테니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신네르는 데이비스컵 우승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테니스의 르네상스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신네르의 설명은 한 국가가 어떻게 하면 테니스 강국으로 체계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 실마리를 준다. 협회 차원에서 되도록 많은 국제 주니어 대회를 개최해, 자국 선수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망주는 ATP 챌린저 대회를 거치게 되어 있다. 올해 이탈리아는 놀랍게도 19개의 ATP 챌린저 대회를 유치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는 현재 세계 랭킹 70위 안에 7명의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더욱 특기할 만한 지점은, 7명의 가운데 5명이 23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유명한 격언은 이탈리아 테니스로 치환하면 '모든 주니어의 성장은 챌린저로 통한다'고 볼 수 있는데, 카지노사이트 먹튀 이탈리아는 자국 협회 차원의 과감한 투자와 노력이 확실한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테니스의 약진을 대회 유치 한 가지로 설명할 수는 없다. 테니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코칭 시스템을 확립했다. 이탈리아는 테니스연맹 차원에서 국제 지도자를 키웠다. ATP에 따르면, 2011년 당시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 지도자 콘퍼런스에 이탈리아 코치는 현재 연맹의 기술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나투 캄파뇰리 한 명뿐이었다. 10여 년이 흐른 지금 지도자 콘퍼런스에 가장 많은 코치들을 참석시키고 있는 건 이탈리아 연맹이다.
이탈리아에서 야닉 신네르는 쟁쟁한 이탈리아 세리에A 축구 스타들을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선수로 꼽힌다. 이탈리아에서 테니스의 인기가 급상승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테니스 전용 TV의 개국을 들 수 있는데, ATS 베팅 '슈퍼테니스'라는 테니스 전문 채널을 통해 이탈리아 국민은 테니스를 원하는 만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사수올로 테니스 클럽의 프란체스코 드 로렌티스 단장은 "슈퍼테니스의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큰 메이저 대회뿐 아니라 챌린저와 ITF 투어 등 작은 주니어 대회들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은 세계 500위부터 톱10까지 선수들의 활약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선수들이 인지도를 얻게 되고 주니어 선수들과 부모들은 투어 대회의 시스템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근 20년간 계속된 남자 테니스 빅3의 시대는 결국 옛 로마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이탈리아 테니스 르네상스에 의해 저물고 있다. 그 선두에 야닉 신네르가 있고, 당분간 신네르의 기세를 막기 어려울 것 같다. 세계 최고 선수의 탄생을 시스템의 산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테니스 연맹이 지난 10년간 기울인 체계적인 육성 정책은, 권순우 이후 투어에서 뛰는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테니스가 자세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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